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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English

혁오[hyukoh] - TOMBOY [가사]

by Gamjaboy 201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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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주 만에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바쁜 날들이 많아서 블로그  시간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이건 핑계고 블로그에 대한 열정이 조금은 식었다는 게  솔직한 이유일겁니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두 가지 마음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같이 공감하고 싶은 마음.
둘째는, 블로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수익을 만들어 보자.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한  우여곡절 끝에 구글 에드센스 승인을 받고 광고를 통해 조금씩이나마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초기 목표 2개를 모두 달성하였습니다.
이후 저는 블로그에 대한 긴장감을 조금 늦추게 되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2주 동안 블로그가 방치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마음을 잡고 꾸준히 글을 쓸려고 합니다.
 
저는 밴드 음악을 좋아합니다. 밴드 음악은 연주자 개개인이 자신만의 개성과 색깔을 나타냄과 동시에 하나의 밴드로써 하나의 음악을 만든다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는  같습니다. 어려서 잠시 해외 생활을  계기로 외국 노래를 많이 들으며 영어권 밴드를 많이 접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한국 밴드에 대해선 많이 모르는 편입니다. 그러던 와중에  이목을 집중시킨 밴드를 만났습니다. 밴드 혁오 입니다.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인디밴드 출신으로 어떠한 장르에 속하지 않은 독특한 장르의 음악을 하는 밴드였습니다. 그렇게 공중파를 통해 나만 알고 싶은 밴드에서 모두가 알고 좋아하는 밴드로 거듭났습니다.
그런 혁오의  정규앨범인 [23] 매우 반가웠습니다. 자신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하며 어떤 음악의로 우릴 놀라게 만들지  궁금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타이틀곡인 TOMBOY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합니다.

 

 

 

 

혁오는 여러모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통, 일반적인, 전형적인이라는 틀을  밴드 같습니다. 앨범 재킷부터 앨범 이름, 그들의 연주 스타일과 음악 장르 등등  하나 새롭지 않은  없습니다. 혁오는 93년생 동갑내기로 이뤄진 밴드로 2014 [20]이라는 EP 데뷔했습니다. [20]이라는 의미는 그 당시  20이었던 리더 오혁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청춘을 그대로 표현하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사이 [22]이라는 EP 거쳐 [23]가지고 나왔습니다. 여전히 자신들의 나이를 앨범명으로 사용하며 시간의 흐름 속에 묻어나는 자신들의 음악 색깔을 표현하는  같습니다. 특히 타이틀곡인 TOMBOY에서는 젊은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철학적이고 시적인 묘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TOMBOY 사전적인 의미로는 남자들이 하는 활동을 즐기는 처녀, 말괄량이라는 뜻입니다.  의미를 굳이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인 것과 다른 무언가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보는 게 나을  같습니다.

혁오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가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사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
그래서 그런 건가 늘 어렵다니까
잃기 두려웠던 욕심 속에도
작은 예쁨이 있지

난 지금 행복해 그래서 불안해
폭풍 전 바다는 늘 고요하니까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잖아
나는 사랑을 응원해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슬픈 어른은 늘 뒷걸음만 치고
미운 스물을 넘긴 넌 지루해 보여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니까
우리 사랑을 응원해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그래 그때 나는 잘 몰랐었어
우린 다른 점만 닮았고
철이 들어 먼저 떨어져 버린
너와 이젠 나도 닮았네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젊은 청춘 때 하는 고민을 노래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금 현실은 마냥 어둡기만 하고 미래는 잘 보이지만 싸구려보단 더 멋지고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심정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론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불이 붙어 빨리 타면 안 되니까" 라는 표현을 읽으며, 오혁만의 여유로움과 관점이 잘 드러나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모든 것에 기준이 정형화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색깔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자신을 입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게 조금은 어색한 사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밴드 혁오는 참 신선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노래가 아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밴드 같습니다. 앞으로 혁오의 이런 음악 마인드가 계속되길 바라며 좋은 음악으로 우리와 소통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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