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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English

서태지(SEOTAIJI) - MOAI [가사/번역]

by Gamjaboy 2017.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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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한동안 너무 게으르고 나태해져 포스팅을 등한시하다가, 다시 열심을 내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글 읽는 걸 좋아합니다.
아주 대단한 독서광은 아니지만, 틈틈이 시간을 내어 글을 읽으려고 합니다.
소설이던, 수필이든, 자기개발서이든 뭐든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 작가가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겁니다.
그들은 자기의 생각의 그림을, 머릿속 세상을, 그 이상을 글로 적어 내려갑니다. 참 대단합니다. 
예전 윤동주 시인처럼 독립운동을 무력으로만 하는 게 아니고

글로도 충분히, 아니 오히려 더 강력하고 날카롭게 할 수 있는 게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그렇게 좋은 글은 문학에서만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저는 제가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노래 가사로써도 우리에게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표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나누고 싶은 노래는, 서태지의 Moai입니다.

 

 


서태지의 8집 앨범에 수록된  Moai라는 노래입니다. 2009년에 발매되어 꽤 오래된 노래입니다. 최근 서태지 25주년을 기념하며 Urban Zakapa 가 리메이크하기도 한 노래입니다.

저는 처음 이 노래를 신나는 비트와 멜로디가 좋아서 즐겨 들었습니다. 예전엔 그 가사에 크게 집중을 하지 않았죠. 최근 우연한 기회에 다시 듣게 되었는데, 이번엔 노래 가사가 유난히 크게 들렸습니다.
우선 가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사


[1절]
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
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
떠나오는 내내
숱한 변명의 노를 저어
내 속된 마음을 해체시켜 본다
때론 달콤한 내 거짓으로도
때론 아이 같은 응석에
두 손을 벌려도
이젠 All I Need 모아이들에게
나의 욕심을 말해볼까 이젠

[후렴]
내 가슴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닷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 걸
In The Easter Island

[2절]
이제 세상은 이 어둠을 내게 허락했고
비로소 작은 별빛이
희미한 나를 비출 때
차가운 바닷속에 내 몸을 담그니
내 가슴을 흔드는 잔잔한 물결뿐
해맑게 웃을 때 나른한 걸까
세상에 찌든 내 시크함을 조롱한 걸까
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
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후렴]

내가 돌아갔을 땐
너는 맨발로 날 기다리겠지
무릎을 세우고 초초하게 있지는 마
이 달이 질 무렵 돌아가니까

내 가슴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닷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이런 내 맘을 담아서
네게 주고 싶은 걸
In The Easter Island


Moai는 남태평양 Easter 섬에 있는 거대한 석상입니다.  이 거대한 석상이 세워진 이유나 의미하는 바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머금고 묵묵히 서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서태지는 아마 모아이 석상이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세상에 지치고 찌든 우리에게 모아이 석상이 그저 조용히 우릴 기다리며 무표정하지만 포근한 모습으로 우리를 위로해 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낯선 시간들과 조각난 풍경들.
참 멋진 표현 같습니다. 우리에겐 어떤 낯선 시간이 있고 조각난 풍경이 있을까요?
노래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내용은 아마 우리에겐 어려운 시절이 있고, 잊고 싶은 기억이 있어도, 누군가는 우리를 기다리고 위로해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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