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퀸(Queen)의 명곡을 계속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어제 소개한 보헤미안 랩소디가 뭔가 절망적인 상황을 표현한 곡이라면, 오늘 소개할 곡은 그와 반대로 희망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퀸의 10집 앨범에 수록된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 입니다.
1981에 발표된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는 글램 락의 아이콘인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와 콜라보로 진행한 곡으로, 발표 후 UK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 소개한 보헤미안 랩소디에 이어 6년 만에 두번째로 1위를 차지한 곡인데요, 다시 한번 퀸은 저력을 보여준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곡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당연 전주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존 디컨의 깔끔한고 중독성 있는 베이스 라인에 맑은 건반 소리로 액센트를 주며 시작하는 전주는 아마 다들 한번씩은 들어봤을 겁니다. 국내에서도 예전에 현대증권 Able 광고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처음 데이비드 보위가 퀸과 같이 작업한 곡은 6집 ‘Hot Space’앨범에 수록된 ‘Cool Cat’이라는 곡이었는데, 데이비드가 만족하지 못해서 곡에 실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남아서 추가로 작업을 하여 탄생한 곡이 바로 ‘Under Pressure’입니다. 퀸 멤버 4명과 데이비드 보위, 모두들 자기의 개성이 강하고 각자의 음악 세계가 확고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음악 작업을 하는 건 쉽지 않았을 텐데, 실제로 브라이언 메이는 한 인터뷰를 통해 그 당시를 회상하며 매우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런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불후의 명곡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Under Pressure 하면 상징적인 베이스라인을 절대 빼놓을 수 없는데, 이 곡의 상징적인 베이스라인을 누가 만들었는가에 대한 논쟁도 많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았지만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가 2016 Mirror Online을 통해 이 베이스라인은 데이비드 보위가 만들었다고 말한 걸로 정리가 되었습니다.
(출처: http://www.mirror.co.uk/3am/celebrity-news/brian-tells-how-david-bowie-7161073)
특이하게 이 곡은 발표 후 퀸과 데이비드 보위가 한무대에서 공연한 적은 없었습니다. 딱히 이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프레디나 데이비드 둘 다 자기 색깔이 너무 강해서 한 무대에 서는 걸 서로 조심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시간이 지나,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자 데이비드 보위는 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1992년 열린 프레디 머큐리 추모 공연에서 스코틀랜드 가수인 앤니 레녹스와 함께 이 곡을 부르며 많은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습니다.
가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사
(번역/해석 by Gamjaboy)
Pressure pushing down on me.
Pressing down on you, no man ask for억압감, 나를 짓누르는 억압감
너 또한 억압하지. 아무도 원하지 않았는데
Under pressure that burns a building down
Splits a family in two puts people on streets억압감은 건물도 불태워 버리고
가정을 둘로 나누고 사람들을 거리에 나앉게 만들지
That`s OK그건 괜찮아
It's the terror of knowing what this world is about
Watching some good friends screaming, "Let me out!"
Tomorrow gets me higherPressure on people - people on streets
이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것에 대한 공포야.
선량한 사람들이 “나를 구해죠!”라고 소리치는 걸 보며
내일은 나아지길 기대해.
사람들의 억압감, 거리에 사람들.
Chippin' around, kick my brains 'round the floor
These are the days - it never rains but it pours정신 없이 돌아다니며 내 머리를 어지럽게 하지.
마치 비가 내리는게 아니고 쏟아지는 그런 날들처럼.
(반복적으로 큰 안좋은 일이 발생한다는 뜻)
People on streets - people on streets
거리에 사람들.
It's the terror of knowing what this world is about
Watching some good friends screaming, "Let me out!"
Tomorrow gets me higher, higher, higher...
Pressure on people - people on streets이건 이 세상이 어떤 곳인지를 아는 것에 대한 공포야.
선량한 사람들이 “나를 구해죠!”라고 소리치는 걸 보며
내일은 나아지길, 나아지길, 나아지길 기대해.
사람들의 억압감, 거리에 사람들.
Turned away from it all like a blind man
Sat on a fence but it don't work
Keep coming up with love but it's so slashed and torn
Why, why, why?마치 장님처럼 모든걸 외면하고
나만의 울타리를 쳐봤지만 소용 없었어.
사랑으로 다시 시도해봤지만 이미 찢기고 뜯겨있었어.
대체 왜?
Love
사랑?
Insanity laughs under pressure we're cracking
Can't we give ourselves one more chance?
Why can't we give love that one more chance?
Why can't w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 give love?..억압감 때문에 무너지는 우리를 보고 광기는 비웃지.
우리자신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순 없을까?
사랑에게 그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왜 우리는 사랑을 줄 수 없지?...
'Cause love's such an old-fashioned word
And love dares you to care for the people on the edge of the night
And love dares you to change our way of caring about ourselves
This is our last dance
This is our last dance
This is ourselves
Under pressure
Under pressure
Pressure왜냐하면 사랑은 너무 낡아빠진 단어니까.
그리고 사랑은 너에게 이 밤의 끝에 있는 사람들을(아마 죽음을 뜻하는게 아닌가 싶다) 보살피라고 하고 있어.
그리고 사랑은 너에게 우리 스스로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라고 하고 있어.
이게 우리의 마지막 춤이야.
이게 우리의 마지막 춤이야.
이게 우리야
억압에 눌린
억압에 눌린
다른 유명한 퀸의 노래처럼 Under Pressure 도 가사에 담고 있는 의미가 많은 거 같습니다. 제가 위에 번역한 걸 보시면 (직역도 있고 의역도 있고) 각박한 삶과 억압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그래도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인간적인 모습을 추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뭐 언제나 그렇듯이, 표면적인 의미와 실제 퀸이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조금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베이스라인, 프레디 머큐리와 데이비드 보위의 환상적인 듀엣이 돋보이는 Under Pressure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노래 가사 중 ‘Why can't we give love that one more chance?’ (사랑에게 그 마지막 기회를 주는 건 어떨까?) 이 가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상대하는 힘든 문제들을 사랑으로 극복한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Music > English'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miroquai(자미로콰이) - Runaway [가사/번역] (0) | 2017.04.23 |
---|---|
Sting(스팅) - Englishman in New York [가사/번역] (0) | 2017.04.21 |
Queen(퀸) - Bohemian Rhapsody [가사/번역] (0) | 2017.04.17 |
The Alan Parsons Project(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 Eye in the Sky [가사/번역] (0) | 2017.04.17 |
Pharrell Williams(페럴 윌리엄스) - Happy [가사/번역] (0) | 2017.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