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콜드플레이의 여운이 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현대카드가 또 한 번의 큰 사고를 쳤습니다.
이번에는 Sting(스팅) 내한 공연입니다. 진짜 현대카드는 굵직 굵직한 스타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면서 우리나라 콘서트는 주도하는 거 같습니다.
이번 스팅의 내한 공연은 특별히 400명 규모의 소극장에서 전석 스탠딩 공연이라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세계적인 스팅의 목소리를 들으면 교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습니다. 아마도 엄청 치열한 티켓 전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내한을 기대하며 스팅의 대표곡 중에 하나인, Englishman in New York 을 준비해봤습니다.
영국 밴드 The Police(더 폴리스)의 메인 보컬과 베이시스트 출신인 스팅은 80년대 후반까지 밴드로 활동을 하다가 이후 솔로 활동을 하며 본인의 커리어를 이어 갔습니다. 본명은 Gordon Matthew Thomas Sumner(고든 매슈 토머스 섬너)로 우리에겐 스팅이란 무대명으로 더 유명한 이 가수는, 더 폴리스 시절 Every Breath You Take, Roxanne, 솔로 활동 시 Shape of My Heart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했습니다.
1987에 발표된 이 노래는, 재즈풍에 부드러운 콘트라베이스와 소프라노 색소폰에 연주와 스팅의 허스키하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조화가 아주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곡에 나오는 영국인(Englishman)은 대부분 스팅 자신의 이야기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영국 출신의 게이 아이콘인 쿠엔틴 크리스프(Quentin Crisp)가 주인공입니다. 40~50년대 당시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매우 비판적이었으나, 본인이 스스로 게이임을 밝히고 당당하게 커밍아웃을 한 쿠엔틴 크리스프의 선구적인 마인드를 바탕으로 쓴 노래입니다. 노래의 가사처럼, 쿠엔티 크리스프는 영국에서 살다가 미국 뉴욕으로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뮤비에 쿠엔틴 크리스프 본인이 직접 출연을 하여 더 화제가 된 노래이기도 합니다.
가사를 한번 살펴볼겠습니다.
가사(번역/해석 by Gamjaboy)
I don't drink coffee I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
And you can hear it in my accent when I t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나는 커피 안 마시고 차를 마셔요.
나는 한쪽만 구은 토스트를 좋아해요.
그리고 당신은 제가 말할 때의 억양이 들릴 거예요.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See me walking down Fifth Avenue
A walking cane here at my side
I take it everywhere I walk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5번가를 걸어가는 저를 보세요.
제 곁엔 지팡이가 있죠.
어딜 가든 항상 가지고 다니죠.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이방인, 합법적인 이방인.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저는 이방인, 합법적인 이방인.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만일, 누군가가 말한 거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라면,
그 사람은 그날의 영웅이에요.
남자라면 무시를 극복하고 웃을 수 있어야 해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스스로 자신 있는 사람이 되세요.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Modesty, propriety can lead to notoriety
You could end up as the only one
Gentleness, sobriety are rare in this society
At night a candle's brighter than the sun
겸손과 예절은 도리어 악평을 초래할 수 있죠.
그리고 결국 혼자 남게 될 수도 있어요.
상냥함, 냉철함은 이 사회에 흔치 않아요.
한밤에는 촛불이 태양보다 더 밝죠.
Takes more than combat gear to make a man
Takes more than a license for a gun
Confront your enemies, avoid them when you can
A gentleman will walk but never run
남자가 되려면 전투 장비만 필요한 게 아니에요.
총기 휴대 자격만으로도 부족하죠.
당신의 원수들을 당당히 상대하고, 피할 수 있을 땐 피하고,
신사는 절대 도망치지 않죠.
If "Manners maketh man" as someone said
Then he's the hero of the day
It takes a man to suffer ignorance and smile
Be yourself no matter what they say [3x]
만일, 누군가가 말한 거처럼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이라면,
그 사람은 그날의 영웅이에요.
남자라면 무시를 극복하고 웃을 수 있어야 해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스스로 자신 있는 사람이 되세요.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I'm an alien, I'm a legal alien
I'm an Englishman in New York
저는 이방인, 합법적인 이방인.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저는 이방인, 합법적인 이방인.
저는 뉴욕에 있는 영국인이에요.
잔잔한 곡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가사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많은 거 같습니다. 그 당시 게이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강하고 부정적이었으면 사람을 Alien(이방인은 순화한 표현이고 사실은 이상한 사람, 말 그대로 외계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자신의 친구를 아름다운 곡과 가사를 만든 스팅의 음악성은 참 대단한 거 같습니다.
이제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스팅의 내한 공연, 많은 기대가 되는 무대이고 기회가 된다면 꼭 참석하고 싶네요. 나른한 봄의 계절에 스팅의 목소리로 봄 분위기를 더 풍성히 누리는 그런 콘서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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