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의 시작인 금요일입니다. 다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이번 주는 특히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한 주간 같았습니다.
이번 황금연휴의 끝자락에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있는데, 요즘 한창 대선 후보들의 선거 활동이 활발한 거 같습니다. 티비나 다른 미디어를 통해 대선 후보들의 선거공약을 심심잖게 볼 수 있는데요, 한가지 공통적인 부분은 모두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갑자기 생각난 노래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번에 나누고 싶은 노래는 자신의 야망이나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겠다고 하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사기 위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Eric Clapton(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입니다.
에릭 클랩튼의 기타 연주를 감상하기 위해 특별히 라이브 버젼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에릭 클랩튼을 설명하기 가장 간단하고 명확한 표현이 있습니다.
'기타의 신'.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에릭 클랩튼입니다. 미국의 유명 잡지 Rolling Stone에서 발표한 역대 세계 100대 기타리스트에서 당당히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의 천부적인 기타 실력을 입증했습니다.(참고로 1위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Jimi Hendrix(지미 헨드릭스)가 차지했습니다.)
영국 출신의 에릭 클랩튼은 Yardbird(야드버드)라는 그룹으로 데뷔했습니다. 브루스와 락 위주의 음악을 하던 이 밴드에서 기타를 담당하여 브루스 기타리스트로써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1965년에 밴드를 떠나 Cream(크림)이라는 새로운 밴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밴드에서도 기타를 담당했지만, 곡을 만들고, 보컬을 담당하는 등 연주자 이외의 역할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크림과의 인연은 1968년까지였고, 이후 블라인드 스페이스, 데릭 앤 더 도미노스 등의 밴드를 거쳐 솔로로 전향하여 본격적으로 본인의 음악 세계를 펼쳤습니다.
기존의 밴드 음악과는 다르게 섬세한 기타 연주 위주의 노래들을 선호하면서 잔잔한 곡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대표곡으로는 자신의 부인에게 바치는 노래인 Wonderful Tonight, 아들을 잃은 뒤 슬픔에 빠져 만든 노래인 Tear in Heaven 등이 있습니다.
에릭 클랩튼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3번이나 헌액되었는데, 각각 야드버드, 크림과 솔로 활동으로 헌액되었습니다. 한 번도 힘든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3번이나 될 정도로 에릭 클랩튼의 음악성은 정말 대단한 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Change the World는 영화 Phenomenon(페노메논, 1996년 존 트라볼타 주연)의 삽입곡으로 만든 노래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프로듀서인 Babyface(베이비페이스)와 작업을 하여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미에서 올해의 노래상, 베스트 레코드상, 최우수 남성 솔로 팝 보컬을 수상하며 1997년 최고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차분한 에릭 클랩튼의 목소리와 섬세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노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세상이라도 바꾸겠는 고백이 담겨 있는 감미로운 노래입니다.
가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가사
(번역/해석 by Gamjaboy)
If I could reach the stars
Pull one down for you,
Shine it on my heart
So you could see the truth.
내가 만약 하늘의 별에 닿을 수 있다면,
당신을 위해 하나 딸 거예요.
내 마음에 비추어서,
당신이 진실을 알 수 있게 할 거예요.
That this love I have inside
Is everything it seems.
But for now I find
It's only in my dreams.
내 마음속에 있는 이 사랑이
보이는 대로 전부에요.
하지만 지금 보니까,
모든 게 내 꿈이란 걸 알았어요.
And I can change the world,
I will be the sunlight in your universe.
You would think my love was really something good,
Baby, if I could change the world.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당신 세상의 빛이 되겠어요.
그러면 당신은 나의 사랑이 가치 있다는 걸 알 거예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요.
If I could be king,
Even for a day,
I'd take you as my queen;
I'd have it no other way.
내가 왕이 될 수 있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당신을 나의 여왕으로 맞이할 거예요.
다른 선택은 하지 않을 거예요.
And our love would rule
This kingdom we had made.
'Til then I'd be a fool,
Wishing for the day...
그리고 우리는 사랑으로
우리의 왕국을 다스릴 거예요.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바보같이 기다릴 거예요.
That I can change the world,
I would be the sunlight in your universe.
You would think my love was really something good,
Baby, if I could change the world.
Baby, if I could change the world.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나는 당신 세상의 빛이 되겠어요.
그러면 당신은 나의 사랑이 가치 있다는 걸 알 거예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요.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은 있을 거 같습니다. 자신의 유익만을 위한 변화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주변 사람의 유익을 위한 변화가 되면 좋겠습니다. 곧 다가오는 대선에 다들 자신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데, 진심으로 나라를 위해 변화하겠다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저녁에,
에릭 클랩튼의 Change the World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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